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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수원] ‘2점’ 아닌 ‘에이스’ 허훈 돌아왔다…벼랑 끝 KT, LG 꺾고 챔프전 진출 희망↑

벼랑 끝에 몰린 수원 KT가 안방에서 창원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희망을 살렸다. 두 팀은 최종 5차전에서 길고 긴 승부의 끝을 볼 전망이다. KT는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LG를 89-80으로 이겼다.2승씩 나눠 가진 두 팀의 5차전은 24일 오후 7시 LG의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이 가려진다. 두 팀 중 승자는 부산 KCC와 올 시즌 통합 우승팀을 가린다. 4강 PO 1차전에서 부진했던 허훈이 수세에 몰린 KT를 살렸다. 6강 PO 맹활약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허훈은 LG와 첫판에서 2점에 그쳤다.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각각 8점, 12점을 기록하며 차츰 살아났다.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4차전을 앞둔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의 허벅지가) 안 좋긴 한데 괜찮다. 문제는 제 컨디션을 못 찾는 중인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미팅을 했는데 아픈 것보다 밸런스나 예전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허훈은 보란 듯 훨훨 날았다.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의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특유의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여덟 차례 끌어내는 등 코트 위에서 존재감이 가장 돋보였다. 무뎌진 슛감이 다시금 날카로워진 것도 호재다. KT는 더블더블(32점 14리바운드)을 작성한 패리스 배스도 제몫을 다했다. 배스는 4쿼터에만 외곽포 두 방을 터뜨리며 LG의 의지를 꺾었다.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마이클 에릭 등 외국인 선수도 승리에 기여했다. 13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LG 아셈 마레이의 활약은 빛바랬다. 마레이는 추격이 급한 4쿼터 초반에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며 일찍이 경기를 마쳤고, 결국 LG는 동력을 잃었다. 양홍석 역시 18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LG가 마레이의 2점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KT는 한희원과 배스의 외곽포가 터지며 LG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LG는 마레이의 덩크슛으로 12-12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탔다. LG는 19-20 상황에서 유기상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와 허훈의 2점슛을 엮어 재역전, 1쿼터를 27-24로 앞선 채 마쳤다. 앞선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에이스’ 허훈의 3점슛이 2쿼터에 림을 가르며 KT가 격차를 벌렸다. KT는 정성우의 석 점과 허훈의 자유투를 엮어 10점 차로 달아났다. 한동안 양 팀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KT의 마지막 공격에서 문정현이 쏜 3점슛이 림을 가르며 KT가 48-37로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LG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유기상의 3점슛에 이은 커닝햄의 연속 득점으로 KT를 쫓아갔다. 하지만 KT는 좀체 리드를 내주진 않았다. 한때 5점 차까지 격차가 좁혀졌지만, KT는 허훈과 문정현의 연속 득점을 엮어 격차를 벌렸다. 설상가상으로 LG는 작전 타임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어이없게 턴 오버를 범했고, 물오른 허훈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KT는 허훈과 배스가 과감한 드리블로 연이어 LG의 반칙을 유도하며 자유투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다. LG는 3쿼터 막판 커닝햄의 자유투와 이관희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LG는 4쿼터에도 양홍석과 구탕을 앞세워 KT를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마레이가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에서 물러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남은 시간 배스가 LG 골 밑을 장악하며 경기를 매조졌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2 20:58
해외축구

하프 타임 때 유니폼 교환하면 생기는 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붙었다. 1-1로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때 팰리스의 윙백 다니엘 무뇨스가 맨시티의 스타 공격수 엘링 홀란드에게 다가갔다. 콜롬비아 출신의 무뇨스는 홀란드에게 셔츠를 교환하자고 말했고, EPL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노르웨이 공격수는 이를 받아들였다. 공교롭게도 전반전에 조용했던 홀란드는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고, 경기는 맨시티의 4-2 승리로 끝났다.팬들은 현대 축구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소셜미디어(SNS)에 표출했다. “경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힘드나”, “클럽 순위가 강등권에 가까운데 스타 선수 셔츠나 탐내다니”, “그런 행동은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경기장이 아니라 터널에서나 해야지” 등으로 무뇨스에 불만을 표시했다. 절차상 선수들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팬들은 왜 그렇게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싫어하는 것일까? 축구 역사상 첫 번째 셔츠 교환은 역사적으로도 라이벌인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두 나라의 첫 번째 축구 경기는 1923년 5월 열렸다. 결과는 잉글랜드의 4-1 승. 그 후 5번의 경기를 더 했지만 승자는 언제나 잉글랜드였다. 1931년 5월 두 나라는 7번째 대결을 벌였고, 프랑스는 마침내 잉글랜드를 5-2로 꺾었다. 경기 후 프랑스 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잉글랜드에게 셔츠 교환을 요청했다. 축구의 신성한 전통인 ‘셔츠 교환(shirt swapping)’은 이렇게 탄생했다. 경기 후 서로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셔츠를 교환하는 행위는 축구만이 가진 가슴 따뜻한 전통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이러한 전통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 타임 때 벌어지는 셔츠 교환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소개한다.2012~13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주장으로 클럽에 헌신적인 선수였던 로빈 반 페르시는 우승을 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 입단하면서 반 페르시는 “인생에서 어려운 결정을 할 때 언제나 제 안에 있는 어린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소년은 맨유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 경솔한 발언으로 그는 아스널 팬들에게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와 아스널이 11월에 만났고, 전반전에 터진 반 페르시의 골로 맨유가 앞선 가운데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아스널의 수비수 안드레 산토스가 반 페르시와 셔츠를 교환했고, 그의 셔츠를 자랑스럽게 어깨 위에 올리자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산토스의 적절치 못한 셔츠 교환을 비판했고, 결국 그는 사과해야 했다.2014년 챔피언스리그 B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을 3-0으로 리드한 상태에서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리버풀의 마리오 발로텔리가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와 셔츠 교환한 것이다. 당시 리버풀 감독이었던 브랜든 로저스는 “다른 나라와 리그에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있지만, 여기(잉글랜드)에서는 분명히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2016년 3월 같은 이슈가 터졌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였다. 당시 첼시는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 첼시는 이미 1-2로 패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경기였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아자르는 생제르맹의 앙헬 디 마리아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홈구장의 관중들은 아자르의 철없는 행동에 격노했다. 당시 첼시의 임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첼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프 타임 때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였던 카세미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비난하는 이들은 “축구는 90분간의 전쟁이지, 브로맨스가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그에 반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그 둘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팬들도 꽤 있었다.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섯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필자는 현대 축구팬의 성향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고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유럽클럽협회(ECA)의 2020년 조사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2개 이상과 3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하는 비율이 각각 46%, 27%라고 밝혔다. 축구의 전통을 중요시하는 찐팬이라면 뒷 목을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인 현상이 된 것이다. EPL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등장한 많은 외국인 팬들도 이러한 경향에 동참하고 있다.‘반반 스카프’가 새로운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듯이, 하프 타임 때의 셔츠 교환은 젊은 선수들을 위시로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가 끊임없이 변하듯이, 축구 팬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축구의 전통을 소중히 생각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클럽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하프 타임의 셔츠 교환이 싫은 것이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2 18:00
축구일반

2023년 대학축구 최강 가린다…U리그1 왕중왕전 8일 개막

2023년 대학축구 1부리그의 최강팀을 가리는 U리그1 왕중왕전이 8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지난해 1,2부 승강제가 도입된 대학축구는 올해 84개 대학팀이 U리그1(1부) 36팀과 U리그2(2부) 48팀으로 나뉘어 시즌을 치렀다. 왕중왕전에는 U리그1 4개 권역에서 1~3위를 차지한 12팀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단국대가 우승을 차지했다.대회는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각 권역리그 1위 4팀(중앙대, 숭실대, 인천대, 아주대)은 8강으로 직행한다. 권역리그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8팀은 8일과 9일 2위팀의 캠퍼스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러 승자가 8강에 진출한다. 첫날 8일에는 성균관대-호남대, 용인대-단국대, 9일에는 전주대-울산대, 건국대-연세대 대결이 펼쳐진다.13일과 14일 열리는 8강전은 권역 1위 4팀의 홈 경기장에서 열린다. 준결승과 결승은 권역리그 홈경기 누적 관중 수가 많은 팀의 운동장에서 개최한다. 다만, 학교 캠퍼스 구장이 아닌 제3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은 홈경기 개최 대상에서 제외된다. 준결승은 16일과 17일에, 결승은 23일에 예정되어 있다.한편, 올해 U리그1에서는 하위 6팀(동국대, 영남대, 동의대, 호원대, 제주국제대, 한일장신대)이 강등됐고, U리그2의 상위 6팀(경기대, 칼빈대, 인제대, 경일대, 중원대, 목포과학대)은 승격되어 내년 U리그1에 참가한다.김희웅 기자 2023.11.07 10:03
해외축구

'몸값 984억원' 세리에 A 21득점 골잡이…EPL 첼시와 링크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6·인터밀란)가 첼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마르티네스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여름 이적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고 (첼시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로의 잠재적 이적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마르티네스의 현재 계약은 2026년 6월까지이다. 계약 기간도 길게 남았는데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8경기 출전, 21득점 7도움을 기록한 팀의 간판 골잡이이기도 하다. 21골은 빅터 오시멘(나폴리·26골)에 이은 리그 2위. 풋볼인사이더는 '인터밀란이 이적시장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선수들을 내보내고 싶어 하며 마지못해 월드컵 우승자(아르헨티나, 마르티네스)에 대한 제안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에서 거론하는 마르티네스의 몸값은 약 6000만 파운드(984억원)이다. 풋볼인사이더는 '첼시는 인터밀란에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하길 희망하고 있다. 반대로 인터밀란은 첼시의 로멜루 루카쿠·칼리두 쿨리발리·트레보 찰로바에게 관심 있다'고 부연했다. 루카쿠는 공격수, 쿨리발리와 찰로바는 수비수. 인터밀란은 올 시즌 리그에서 나폴리와 라치오에 이은 3위,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결승에서 맨체스티 시티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7 00:10
프로축구

승강 PO·K리그2 PO 일정 공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2시즌 K리그2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와 승강플레이오프 일정을 발표했다. K리그2 4위 부천FC와 5위 경남FC가 만나는 K리그2 준플레이오프는 19일(수)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K리그2 3위 FC안양과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만나는 K리그2 플레이오프는 23일(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K리그2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이며, 연장전 없이 90분 경기에서 무승부일 경우 정규라운드 순위가 높은 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 K리그2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11위가 격돌하는 승강플레이오프1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1차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6일(수) 오후 7시 30분, 2차전은 29일(토) 오후 4시 K리그1 11위 홈 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K리그1 10위가 만나는 승강플레이오프2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다. 1차전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경기장에서 26일(수) 오후 7시 30분, 2차전은 29일(토) 오후 2시 K리그1 10위팀 홈 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1 10위와 11위는 22일(토) 열리는 K리그1 파이널B그룹의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FA컵 결승에 진출한 FC서울이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될 경우, 이 경기의 1차전은 11월 2일(수) 오후 7시 30분, 2차전은 11월 5일(토) 오후 2시로 각각 변경된다. 지난 2021년 12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올 시즌부터는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원정다득점이 적용되지 않는다. ■ K리그2 준PO - 10/19(수) 19:00 / 부천 vs 경남 / 부천종합운동장 ■ K리그2 PO - 10/23(일) 13:00 / 안양 vs 준PO 승자 / 안양종합운동장 ■ 승강PO1 - 1차전 : 10/26(수) 19:30 / 대전 vs K리그1 11위 / 대전월드컵경기장 - 2차전 : 10/29(토) 16:00 / K리그1 11위 vs 대전 / K리그1 11위 홈구장 ■ 승강PO2 - 1차전 : 10/26(수) 19:30 / K리그2 PO 승자 vs K리그1 10위 / K리그2 PO 승자 홈구장 - 2차전 : 10/29(토) 14:00 / K리그1 10위 vs K리그2 PO 승자 / K리그1 10위 홈구장 ※ FA컵 결승 진출팀(FC서울)이 승강PO를 치르게 될 경우 - 1차전 : 11/02(수) 19:30 - 2차전 : 11/05(토) 14:00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7 11:12
메이저리그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스윗 캐롤라인, 코로나 시대에 희망을 주다

‘Take Me Out to the Ball Game(나를 야구장으로 데려가 줘요)’는 미국 야구의 성가(聖歌) 같은 노래다. 미국 국가,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많이 불린다는 이 곡은 메이저리그(MLB) 야구장에서 7회 스트레칭 시간에 연주된다. 관중은 반주에 맞춰 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전통이 있다. 스포츠용품 제조회사 나이키는 2001년 MLB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그들의 모국어로 이 곡을 부르는 광고를 방영했다.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박찬호는 “사주세요. 땅콩과 크래커 잭(Cracker Jack, 미국인이 야구장에서 즐겨 먹는 카라멜 팝콘)”을 한국어로 불러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 광고에는 켄 그리피 주니어와 마크 맥과이어(영어), 이반 로드리게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스페인어), 앤드류 존스(네덜란드어), 사사키 가즈히로(일본어), 에릭 가니에(프랑스어) 등이 출연했다. MLB 팀들은 고유한 노래도 갖고 있다. 이 중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윗 캐롤라인(Sweet Caroline)’이 특히 유명하다. 인기 싱어송라이터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가 1969년 5월 발표해 빌보드 핫 100 차트 4위에 오른 이 곡은 단순하고 경쾌한 멜로디에 따라 부르기도 쉽다. 하지만 사랑에 빠져 행복한 남자의 마음을 담은 이 노래가 도대체 야구와 무슨 연관인지 의아해하는 팬들도 꽤 많다. 전통의 시작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21년 구단 역사를 감안하면 비교적 최근에 생긴 전통이다. 레드삭스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당시 음악을 담당했던 직원은 에이미 토비였다. 1997년 토비는 지인이 아기 이름을 캐롤라인으로 짓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펜웨이파크에서 이 곡을 처음 틀었다. 이후 이 노래는 구장에서 종종 들렸다고 한다. 2002년 레드삭스 부사장으로 임명된 찰스 스타인버그는 홈구장에서 경기를 보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스윗 캐롤라인이 들릴 때마다 관중이 흥겹게 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었다. 하루는 스타인버그가 음악통제실을 찾아가 “오늘 스윗 캐롤라인을 트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담당 직원은 그 노래를 틀 수 없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레드삭스)가 이기고 있어서 관중이 흥이 나 있을 때만 스윗 캐롤라인을 틀어요.” 이 노래에는 홈 관중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스타인버그는 생각했다. 그래서 승패와 상관 없이 홈 경기 때마다 틀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졌다. 그 후 8회 말 레드삭스의 공격에 앞서 스윗 캐롤라인은 펜웨이파크에서 언제나 울려 퍼지고 있다. 보스턴 스포츠를 설명할 때 매년 4월 열리는 유서 깊은 마라톤 대회를 빼놓을 수 없다. 보스턴 마라톤은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대회다. 광복 후 참가한 1947년 대회에서 서윤복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1950년에는 손기정 감독의 지휘하에 함기용이 우승한 대회다. 반세기가 지나 2001년 대회의 우승자는 이봉주였다. 117회 보스턴 마라톤은 2013년 4월 15일 개최됐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던 대회는 우승자가 가려진 지 2시간 후 결승선 부근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악몽으로 변한다. 9·11테러 이래 미국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였다. 이에 MLB 전 구단은 다음 날 경기에서 3회가 끝난 후 스윗 캐롤라인을 함께 부르며 보스턴을 응원했다. 그렇다면 노래 속 캐롤라인은 과연 누구일까? 이에 대한 의구심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다이아몬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2007년에야 입을 연 그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캐롤라인 케네디가 노래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대통령은 보스턴 근교 출신이고, 그의 외할아버지 존 피츠제럴드는 보스턴 시장으로 펜웨이파크의 첫 시구자이기도 했다. 다이아몬드는 1967년 라이프(Life) 잡지에 실린 조랑말을 탄 9세 캐롤라인의 사진에 영감을 받아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캐롤라인 케네디가 50회 생일을 맞이한 2007년 스윗 캐롤라인을 부르며 축하해 줬다. 하지만 2014년 다이아몬드의 말이 바뀐다. 노래 가사에 함축된 성적 메시지가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의 새로운 주장은 ‘마샤’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과 1969년 재혼하면서, 새 부인을 모델로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노래에 3음절의 이름이 필요한 관계로 캐롤라인을 썼다고 덧붙였다. 노래 속 캐롤라인의 정체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곡은 야구 외에 다른 스포츠로 옮겨지며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대학 미식축구팀이 응원가로 이 노래를 택했고, NFL의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승리한 경기 후 스윗 캐롤라인을 틀며 자축한다. 대서양을 넘어온 스윗 캐롤라인은 유로 2020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비공식 국가이자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잉글랜드가 16강전에서 숙적 독일을 2-0으로 물리친 후, 당시 경기가 열린 웸블리 구장의 DJ 토니 패리는 직감적으로 스윗 캐롤라인을 틀었다고 한다. 경기에 패해 시무룩한 독일 팬들까지도 결국에는 이 노래를 따라 부를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사람을 하나로 묶는 즐거운 노래 스윗 캐롤라인은 이렇게 팬들의 기억 속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 승승장구한 잉글랜드는 준결승에서 덴마크를 만나 2-1로 승리한다. 잉글랜드 축구가 무려 55년 만에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이다. 경기 후 웸블리에서 스윗 캐롤라인은 다시 울려 퍼졌고, 관중과 선수단은 흥에 겨워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윗 캐롤라인은 “Good times never seemed so good(좋은 시절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죠)”와 같은 감성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이러한 노랫말과 심플한 멜로디가 코로나19 이전 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1년 반 이상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치고 낙담한 팬들은 스윗 캐롤라인을 통해 위로와 기쁨을 받은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6.29 05:20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대한항공,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 직행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년 연속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며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대한항공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6-24)으로 이겼다. 임동혁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18득점을 기록했다. 곽승석은 10득점을 올려 통산 3000득점 고지(3006점)를 밟았다. 국내선수로는 15번째다. OK금융그룹 조재성은 17점으로 분전했다.23승 12패(승점 68)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19승15패·승점 62)을 승점 6점 차로 따돌렸다.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의 정규시즌 1위는 통산 다섯 번째(2010-11, 16-17, 18-19, 20-21, 21-22)다. 대한항공은 3전2승제로 축소된 챔프전에 진출했다. 코로나로 포스트시즌이 무산된 19-20시즌을 제외하면 다섯 시즌 연속 진출이다. 대한항공은 통산 세 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OK금융그룹은 이날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레오와 주전 세터 곽명우, 센터 진상헌 등이 빠졌다. 고졸 신인 세터 강정민, 문지훈, 정성환 등이 선발로 나섰다. 힘의 차이는 2세트까지 그대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정지석 쌍포를 앞세워 두 세트를 먼저 따냈다.하지만 3세트 들어 OK가 끈질긴 힘을 보였다. 2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권준형이 경기를 안정시켰다. 세트 중반엔 김웅비와 전병선의 강력한 서브가 연이어 터졌고, 조재성이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12-14로 뒤지던 상황에서 18-15 역전까지 만들어냈다.대한항공도 우승 확정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임동혁의 서브득점, 곽승석의 디그 이후 정지석의 공격으로 24-23 역전을 만들었다. 듀스 승부의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정지석이 블로킹 이후 공격까지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한국배구연맹은 포스트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3위와 4위 승점이 3점 이내일 경우엔 4월 1일 단판제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현재로선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 승자는 2위 KB손해보험과 대결한다. 단판으로 축소된 PO는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러진다. 3전2승제 챔프전은 5·7·9일 열린다. 1·3차전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차전은 PO 승자 홈구장에서 치러진다. 안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3.26 09:35
야구

KS D-7, KT 미니캠프 두 가지 화두

올 시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는 3전 2승제로 진행된다. KBO는 전반기 막판, 코로나19에 감염된 1군 선수들이 나오자 시즌 중단을 결정했다. 도쿄올림픽 휴식기까지 겹친 탓에 정규시즌 완주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5전 3승제였던 PO 일정까지 축소했다.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팀의 어드밴티지도 줄어들었다는 시선이 있다. 이전까지는 최소 3경기 이상 치르며 전력과 체력을 소모한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상황에 따라서는 1차전에서 상대 에이스를 피할 수도 있었다. 올해는 두 경기만으로 PO 승자가 결정될 수 있다.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오른 KT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오히려 반기고 있다. 그는 "유리한 점도 있다. 경기 감각 저하를 우려하지 않아도 될 만큼 딱 적당한 기간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KS에 직행한 팀은 체력을 회복할 시간은 충분히 얻는다. 반면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타자들이 빠른 공 대처에 어려움을 겪는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도 대회 초반, 가라앉은 타선의 공격력 탓에 고전했다.남 얘기가 아니다. KT는 정규시즌 2위에 오른 지난해, 연습경기 없이 자율 훈련만으로 PO를 대비했다. 체력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두산과 치른 PO 1~4차전에서 총 8득점에 그쳤고,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이강철 감독 입장에서는 실전 감각 저하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년보다 줄어든 휴식기가 오히려 KT가 안고 있던 변수 한 가지를 지울 수 있다고 본다.KT는 지난 3일부터 KS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화두는 역시 실전 감각 회복이다. 8~9일에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롯데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11일에는 홈구장에서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강철 감독이 직접 다른 구단에 요청했다. 롯데는 김진욱, 이승헌 등 1군에서 활약한 젊은 투수들이 등판할 예정이다.KT는 KS 전까지 '미니 캠프'를 진행한다. 이강철 감독은 야수진 실전 감각 회복을 유도하면서, 투수진 운영 구상도 남은 퍼즐을 맞출 계획이다.일단 선발 투수로 나설 4명은 확정했다. 1차전에 등판할 투수는 상대 팀과 선수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한다. 정규시즌에 선발 임무를 맡았던 배제성과 소형준 중 한 명은 불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던 '스윙맨' 엄상백이 복귀를 앞둔 상황. 3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많아진다. 이강철 감독은 "롱릴리프가 3~4명 정도 된다. 이번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영에 중요할 부분이다"라고 했다. 보직, 등판 순번도 다시 정한다.이강철 감독은 훈련이 재개된 첫날(3일) 선수들에게 "KS는 즐길 수 없는 무대다. 여기까지 왔으니 꼭 이기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KT가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08 08:09
야구

PO 앞둔 허삼영 감독 "하늘이 주신 축복, 마음껏 즐겼으면"

플레이오프를 앞둔 허삼영 삼성 감독이 선수단을 독려했다. 허삼영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PO) 대비 훈련을 마친 뒤 "(1위를 놓친) 아쉬움보다 1년 동안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서 2위를 할 수 있었다. 자부심을 느낄만한 성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KT와 동률을 이뤄 지난달 31일 홈구장인 대구에서 1위 결정전을 치렀다. 팽팽한 승부 속에 0-1로 패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무려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며 암흑기 탈출을 알렸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들이) 의기소침할 필요 없다. 앞으로 잘할 일만 남았다"며 "(포스트시즌) 몇 경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남은 기간 선수들이 후회 없이 할 거"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1위 결정전에 앞서 선수들을 모아 놓고 간단한 얘길 했었다. 3일에는 선수 개별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시즌 동안 잘 참아줬고 힘든 부분을 스스로 잘 이겨내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했다"며 "포스트시즌 부담은 있지만 이건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고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LG-두산의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9일부터 3전2선승제로 PO를 치른다. 허삼영 감독은 "투수 포지션이 가장 고민이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두산이나 LG 중 어떤 팀이 올라오느냐에 따라서 상대성을 보면서 조정해야 한다. 엔트리는 대략 윤곽을 잡았다"고 전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3 17:52
축구

손흥민 울린 맨시티, 스승 포체티노가 기다린다

손흥민 울린 맨시티, 스승 포체티노가 기다린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후반 37분 아이메릭 라포르테의 헤더골에 당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손흥민의 프로 데뷔 첫 우승과 토트넘 홋스퍼의 13년 만의 리그컵 정상 탈환도 모두 좌절되었다. 한편, 승자 맨시티는 2017-2018시즌부터 4시즌 연속 리그컵 정상 등극에 성공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 맨시티는 그 기쁨을 충분히 즐기지는 못했을 것이다.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운명의 4강전이 코앞이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지난 15일(한국시간) UCL 8강 2차전에서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를 2-1로 제압, 합산 스코어 4-2로 4강에 올랐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처음이자 15-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맨시티는 16강부터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연이어 제압하고 온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기다리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4강에 오른 '슈퍼스타 군단' 파리 생제르맹은 토트넘의 전 감독이자 손흥민의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총 18번의 맞대결 동안 3승 5무 10패로 열세이다. 하지만 스페인 라리가 시절 에스파뇰 감독으로 데뷔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을 거쳐 토트넘을 이끈 포체티노 감독과 당시 최강의 팀이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맞대결 성적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2018-2019시즌 토트넘 감독 시절 포체티노가 UCL 8강에서 손흥민의 활약으로 맨시티를 꺾고 4강에 진출했던 승리 한 번이 전체 맞대결 성적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메츠와의 리그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현지 인터뷰에서 "내일은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를 보겠다"라며 토트넘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경기를 시청했을 포체티노 감독은 애제자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들의 눈물에 같이 아픔을 느꼈을 것이며 또한 토트넘에서의 아쉬웠던 UCL 준우승의 아픔이 떠올랐을지도 모른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의 아쉬움을 재현하지 않고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 첫 빅이어의 영광에 도전한다는 다짐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두 팀의 UCL 4강 1차전은 오는 2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의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김도정 기자 2021.04.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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